손흥민 눈물에 "정신력 약하다" 비판

"손흥민 감정 풍부한 선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끝나고 손흥민(28)은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팀 동료 가레스 베일은 물론이고 카일 워커, 필 포덴, 케빈 더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등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로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끝난 뒤 보인 손흥민의 눈물은 큰 화제가 됐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소셜 미디어에서 손흥민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며 "일부는 그의 행동이 헌신적인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정신력이 약하다'고 보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2000년대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즈 유나이티드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패디 케니(42)는 풋볼인사이더에 비평가들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그냥 구멍을 내고 문제를 만들고 싶어 한다"며 "손흥민은 팀을 위해 이기고 싶어 하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그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보여 주기 때문에 가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경기장에서 행복해하고, 웃으면서 나온다면 사람들은 손흥민이 (팀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헐뜯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손흥민은 그 반대를 입증했다. 컵 대회 결승이었다. 손흥민은 우승을 놓친 것에 (기분이) 처참해 보였다.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6시즌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레버쿠젠과 앞선 팀 함부르크에서도 우승 경력이 없다.

토트넘 골키퍼 출신 폴 로빈슨은 "손흥민은 감정이 풍부한 선수"라며 "토트넘은 오랜 기간 트로피가 없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자격이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위고 요리스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가 얼마나 우승을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반드시 손흥민을 지켜야 한다. 손흥민 같은 선수들에게 (우승 같은) 보답을 주기 위해 최고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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