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티모 베르너(24)에 대한 연관 검색어로는 '빅찬스미스(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다)'가 뜬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르너의 빅찬스미스는 17회로 제이미 바디와 함께 리그 2위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2248분 동안 출전했는데 6골에 그치고 있다. 절반에 못 미치는 1022분 출전한 타미 아브라함, 그리고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와 같은 숫자다. 베르너의 골 가뭄은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에게 '단골 질문'. 첼시 팬들의 성토도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도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 9분 베르너가 일대일 기회에서 시도한 슛이 티보 쿠르트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골문까지 불과 4야드(약 3.6m)였다.

이번 실수엔 동료 아내의 뚜껑이 열렸다. 첼시 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아내 이자벨 다 실바는 SNS에 TV로 경기를 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것은 업보"라며 "실바가 가는 팀마다 득점 기회를 놓치는 공격수가 있다. 이름이 뭐였더라. 베르너?"라고 콕 집어 비판했다.

이어 두 번째 영상에서 "우리 팀은 골을 넣어야 한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 하지만 우리 팀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는다"며 "왜 골을 못 넣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르너의 이번 실수에 축구인들의 비판도 따랐다.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 클린턴 모리슨은 "불과 4야드 떨어져 있었다. 골을 넣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글렌 호들은 "첼시가 이기지 못한 것엔 베르너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나도 베르너도 화가 나고 실망했을 것"이라며 "베르너는 프로다. 내일 되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여전히 베르너를 믿는다"고 감쌌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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