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라건아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대진표가 완성됐다.

전주 KCC는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6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가 된 KCC는 5월 3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자레드 설린저가 있는 안양 KGC다.

KCC는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뒤 2연패했다. 롤러코스터같은 경기력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정규 시즌 1위 자존심을 지켰다.

리바운드를 다시 장악한 게 승리 요인이었다. 라건아는 22득점 25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골밑을 지배했다. 김지완은 18득점 3어시스트, 유현준은 1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한 전자랜드의 역사는 여기까지였다. KCC와의 5차전은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달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조나단 모트리가 21득점 4리바운드, 이대헌이 18득점으로 활약했다. 차바위는 13득점 9리바운드로 공수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했다.

1쿼터만 해도 전자랜드 분위기였다. 모트리가 3점슛 4개를 넣는 쾌조의 슛감을 보이며 12점을 몰아쳤다. 차바위도 7득점 3리바운드로 2옵션 임무를 잘 소화했다. 24-18로 전자랜드가 1쿼터를 앞섰다.

▲ 이대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자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 KBL
KCC는 외곽 수비가 너무 헐거웠다. 전자랜드에 소나기 3점슛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빠르게 KCC 쪽으로 넘어왔다. 김지완이 추격하는 돌파 득점, 외곽포로 공격에 숨통을 만들어준 게 컸다.

라건아는 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골밑을 꽉 잡은 KCC는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정효근, 이대헌이 쉬운 골밑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낙현도 지친 기색을 보였다.

경기 후반 갈수록 두 팀의 에너지 레벨은 더 차이를 보였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수비에서 KCC 선수들의 발을 따라가지 못했다.

김지완이 경기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넣은 3점슛은 승리의 쐐기포였다. 이 득점으로 KCC는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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