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 모트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이민재 기자] 어수선한 순간에 라건아(전주 KCC)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30일 오후 1시 논현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렸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 이정현과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 전성현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팀 모두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크다. KCC는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KGC는 4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KCC가 힘든 여정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시즌 도중 에이스인 타일러 데이비스가 팀을 떠나는 변수가 생겼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평균 14.2점 9.7리바운드로 팀 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었고, 치료를 위해 미국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에이스의 공백은 팀 분위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라건아는 팀 동료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KCC의 전창진 감독은 "데이비스가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확정이 났을 때 라건아가 선수들을 모아두고 '내가 있다. 내가 그 이상으로 뛰겠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뭉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과거에는 감독을 힘들게 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내 플레이가 안 되면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 보면 훈련 자세가 많이 달라졌고, 경기를 뛰는 정신적인 무장도 잘 되어있다. 나도 놀랄 정도로 의지를 보여준다. 우리 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라건아는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KCC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4강 플레이오프 5경기 평균 30분간 18.8점 14.6리바운드 1.2어시스트 1.0스틸 FG 70.5%로 어마어마한 생산성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논현동,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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