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해리 케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성철 영상기자] 손흥민(29)이 올 시즌을 돌아봤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개인기록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모든 경기 통틀어 20골 16도움으로 맹활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골 9도움을 기록했다. 15골은 2016-2017시즌 14골을 넘어선, 손흥민의 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이다.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4위, 공격포인트(24점)는 3위다. 유럽 정상급 공격수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시즌이었다.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28)과의 호흡도 절정에 달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듀오로 불려도 손색없을 경기력을 보였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14골을 같이 만들었다. 이는 1994-1995시즌 블랙번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의 13골을 넘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4월 30일(이하 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비결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특별한 비밀이나 비결은 없다. 축구에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그저 경기와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평소에 하는 만큼, 또 즐긴 만큼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토트넘 최고 선수를 대답해달라는 물음에도 겸손했다. "나 자신을 고를 일은 100% 없다"며 "케인이라면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라 불릴만한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는다. 이번 시즌 케인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토트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다. 또한 훌륭한 팀 플레이어인 동시에 매우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고 팀 동료 케인을 지목했다.

개인기록에 비해 팀 성적은 아쉬웠다. 토트넘은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지난 26일 끝난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아쉬웠다.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 0-1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지금 성적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하는 팀이다"라며 "아직도 기분이 처져있다. 선수들 모두 결과에 많이 실망했다. 결승전 결과가 안 좋았던 만큼 더 강하게 반등해야 한다. 마지막 남은 5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시즌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좋은 경기력, 결과가 필요하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성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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