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과 성남FC가 승점 1점씩 가져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골을 넣은 성남FC 박용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거친 경기에서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6경기 무승(1무5패) 수렁에 있었던 서울은 7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3연패였던 성남은 일단 무승부로 연패 흐름을 끊었다. 서울은 승점 14점으로 8위, 성남도 16점으로 7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박병진 주심이 9장의 경고(서울 3장, 성남 6장)를 꺼낼 정도로 승리를 얻겠다는 의지가 뜨거운 경기였다. 무승 고리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분위기 쇄신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반은 성남의 우세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서울 수비를 압박했고 5분 단 세 번의 과정으로 선제골을 얻다. 김영광 골키퍼의 롱킥이 미드필드 왼쪽에 있던 이규성에게 연결됐다. 오른쪽 측면으로 들어가던 박용지가 이규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볼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빌드업을 위해 중앙 미드피더 오스마르를 중앙 수비수로 내렸지만, 쉽지 않았다. 23분 김민혁의 왼발 슈팅을 양한빈이 어렵게 걷어내며 힘을 뺐다. 그나마 38분 권성윤의 해더 슈팅이 공중으로 솟았지만, 기회는 있었다.

44분, 기계의 힘을 빌린 서울의 동점골이 나왔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잡으려던 나상호에게 리차드가 왼발을 밟았고 비디오 분석(VAR) 결과 페널티킥으로 인정됐다. 팔로세비치가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은 측면 공격수 강재우를 빼고 중앙 공격수 김현성을 투입해 공중전을 시도했다. 라마단 기간이라 훈련을 했어도 힘이 없었던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대신하기 위함이었다.

약점이 분명한 성남을 차분하게 공략한 서울은 6분 팔로세비치가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슈팅한 것이 왼쪽 골대에 맞고 나가며 서서히 영점 조절을 했다. 성남 수비수와 미드필더 4명이 경고를 받고 있던 것도 유리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성남은 세트피스를 활용했고 14분 최지묵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나상호와 홍준호의 머리에 연이어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다. 다급한 서울은 16분 권성윤을 빼고 정한민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19분에는 김진성을 빼고 황현수를 넣어 오스마를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수비도 재정비했다.

성남도 21분 이규성을 빼고 박태준을 내세워 활동량으로 서울을 압박했다. 하지만, 오스마르의 전진으로 서울은 공격에 힘이 실렸고 기성용이 패스로 성남 수비를 흔들었다. 성남은 29분 박용지를 벤치로 내보내고 홍시후를 넣어 속도전으로 맞섰다.

변수가 나왔다. 성남의 수비 보루였던 리차드가 허벅지 뒷근육 통증을 호소해 박정수로 교체됐다. 서울 입장에서는 수비 공략이 쉬워진 셈, 정확한 패스 한 개면 좋은 기회 창출이 가능했다.

기대대로 서울이 39분 골을 넣었다. 역습에서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추가시간으로 접어 들었지만, 더는 골이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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