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연장에서 극적인 골을 넣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황희찬이 일을 냈다. 라이프치히가 연장 승부 끝에 베르더 브레멘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라이프치히는 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준결승에서 120분간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연장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라이프치히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브레멘은 4-3-3 포메이션에서 니클라스 퓔크루그, 다비 젤케, 조슈아 서전트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라이프치히는 3-1-4-2 포메이션에서 다니 올모와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투톱에 섰고, 앙헬리뇨 마르셀 자비처, 아마두 하이다라, 로드리 무키엘레가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전반은 라이프치히의 답답한 공격 흐름으로 전개됐다. 경기 초반 상대 골키퍼의 결정적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30분 서전트 역시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 상황도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무키엘레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행히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이후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하이다라를 빼고 크리스토퍼 은쿤쿠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라이프치히는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20분 윌리 오반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33분 은쿤쿠가 때린 회심의 슈팅도 지리 파브렌카의 손 맞고 살짝 굴절돼 골대를 맞혔다.

라이프치히는 그 사이 자비처 대신 유세프 폴센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브레멘도 유야 오사코와 레오나르도 비튼코르트를 투입했다.

라이프치히의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45분 황희찬까지 투입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폴센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헤더 슈팅 역시 파블렌카의 선방에 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은 연장에서 깨졌다. 연장 전반 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깔끔한 트래핑 후 침착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프치히는 이후 부상당한 앙헬리뇨를 대신해 벤자민 헨리치를 넣는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연장 전반 16분 다요 우파메카노가 최종 수비 라인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비튼코르트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승부는 원점.

라이프치히는 연장 후반 9분 은쿤쿠와 에밀 포르스베리를 교체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캄플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머리로 돌려놨고, 포르스베리가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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