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끝나고 고생했다고 했어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신인 투수 장지훈을 이야기했다. SSG는 지난달 30일 두산전 직전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목 담 증세로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투수 운용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시작한 뒤에야 이 소식을 들어 난감했다. 

김 감독은 "폰트가 어제(지난달 30일) 경기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다고 이야기하니까. 폰트가 그런 상황이 생길 것이란 예상을 못하고 투수 엔트리 자리 하나를 남겨놨다. (장)지훈이는 캠프 때부터 신인이지만, 제구나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3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체 선발 결정 배경을 밝혔다.   

장지훈은 3이닝 동안 공 74개를 던지면서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에 그치며 패전을 떠안았다. 3회까지는 1실점을 잘 버텨줬는데, 4회부터 눈에 띄게 힘이 떨어졌다.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눈에 띄게 무너졌다. SSG는 4회에만 7실점 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줘 4-9로 졌다.

김 감독은 "3이닝을 잘 던져서 조금 무리하게 끌고 갔다. 왜냐하면 엔트리에 투수 하나가 없어서 가능한 지훈이를 끌고 가자는 생각이었다"며 "4회 때 조금 힘이 떨어져서 실점했는데, 그래도 갑자기 그런 상황에서 나가면 당황하고 할 텐데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잘 던졌다. 투구 내용 자체가 구위도 제구도 앞으로 계속해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운 투구 내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운드를 내려온 장지훈을 김 감독은 "고생했다"고 다독였다.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정말 갑작스럽게 선발이 됐다. 선발이 사실 몇 일 동안 준비해서 5~6이닝을 던져야 하는데, (장지훈은) 아무 준비도 없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어제 그렇게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어제 많이 던졌으니까. 오늘 내일 쉬고, 월요일, 화요일까지 4일 휴식을 주려 한다. 5일부터 대기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폰트가 언제쯤 돌아올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내일(2일)까지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일 몸 상태를 확인해서 괜찮으면 다음 등판 여부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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