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섭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스스로 만든 만루, 점수 안 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15승 10패 승률 6할 고지에 올라섰다. 또한, 지난달 30일 4-0 승리에 이어 이날 승리로 LG와 주말 3연전에서 우세 3연전을 확보했다.

삼성 승리에는 양창섭 활약이 있었다. 양창섭은 이날 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2018년 10월 9일 SK전 3이닝 무실점 구원승 이후 935일 만에 그가 챙긴 승리다. 양창섭 최근 선발 승리는 2018년 9월 4일 대구 LG 트윈스와 경기로 970일 전 이야기다. 

이날 호투로 양창섭 시즌 성적은 4경기 등판 10⅔이닝 투구 1자책점, 평균자책점 0.84가 됐다. 

양창섭은 경기에서 위기가 있었다. 첫 등판 상황이 1사 1, 3루 실점 위기였는데, 오지환, 김현수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천웅, 유강남, 정주현을 삼진 2개와 유격수 땅볼로 물리치며 실점 하지 않았다. 4회와 5회에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연거푸 병살타를 끌어내 LG 공격 흐름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경기 후 양창섭은 "슬라이더와 커브 제구가 좋지 않아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경기 중 (강)민호 형이 두 구종보다는 스플리터가 좋은 것 같다고 패턴을 바꾼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만루 위기 상황에서 정현욱 코치님이 항상 얘기하시던 매 이닝 점수를 안 준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 (백)정현이 형도 만루 위기 상황에서 스스르 극복했던 것이 떠올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준비해 1인분 이상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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