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10년 프로 데뷔 후 11년이 지났다. 화려한 개인 기록에 비해 팀 성적은 늘 아쉽다.

손흥민(29) 얘기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 기록을 쏟아내고도 우승이 없다.

모든 경기 통틀어 20골 1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골 9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4위, 도움 5위, 공격포인트(24점)는 3위다.

특히 리그 15골은 2016-2017시즌 14골을 넘어선, 손흥민의 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이다. 더할 나위 없는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소속 팀 토트넘 성적은 울상이다. 지난해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을 하고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7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선 정상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떨어졌다.

제일 아쉬운 건 지난달 26일(이하 한국 시간) 있었던 카라바오컵 결승이었다. 토트넘은 이 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다.

경기 후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눈물은 화제였다.

손흥민은 아직도 그날의 패배 후유증을 완전히 털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4월 30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금도 기분이 처져있다. 팀의 모든 선수들이 결과에 많이 실망하고 있다. 우승해서 밝은 미소와 함께 인터뷰에 임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하게 됐다"며 "맨시티는 훌륭한 팀이다. 특히 결승전 경기력은 더 대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주저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 오는 3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기다린다.

손흥민은 "슬프다. 하지만 아직 남은 시즌 5경기가 더 있다.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마지막 5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결승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만큼, 더 강하게 반등할 필요가 있다. 아주 좋은 경기력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도 내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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