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유니폼을 바꿔 입고 뛴 첫 경기에서 3안타를 치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소식이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50억 원에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은 오재일은 개막전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자주 다치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지난 27일 1군에 합류해 삼성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오재일 활약은 눈부셨다. 3타수 3안타(2루타 1개) 1볼넷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NC 다이노스를 9-0으로 제압했다. 복귀하자마자 오재일 효과가 나타났지만, 연이어 일어나지는 않았다.

오재일은 이후 4번 또는 5번 타자로 경기에 출전했다. 28일 NC전 4타수 무안타 1삼진, 29일 NC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30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삼성이 4-0으로 이겼지만, 오재일의 방망이는 빛나지 않았다. 2사 2, 3루,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경기 동안 안타를 치지 못한 오재일은 1일 LG전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쳤다. 0-1로 뒤진 삼성은 2회말 강민호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이어지는 4회말 1사 1루에 1루 주자 구자욱이 2루를 훔쳤다. 이어 오재일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재일은 삼성이 7-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 좌전 안타를 쳐 선행주자 피렐라 진루를 도왔고 피렐라는 강민호 좌전 안타 때 득점해 삼성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재일은 기본적으로 슬로스타터다. 4, 5, 6월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7월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까지 늘 맹타를 휘둘렀다. 통산 4월 OPS 0.723, 5월 OPS 0.814, 6월 OPS 0.817이다. 그러나 7월 OPS 0.934, 8월 OPS 0.921, 9월 OPS 0.913, 10월 OPS 0.886을 기록했다. 통산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달이 39홈런인 9월이며, 8월 29홈런, 7월 24홈런으로 뒤를 잇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는 듯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재일은 스스로의 타점을 낮춰 말했다. 그는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타점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며 '작은 타점'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타격감을 현재는 찾아가는 중이다.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 타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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