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간판스타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떠날 수 있다"고 말해 토트넘과 축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빅6로 위상이 올라간 토트넘이지만 13년 동안 우승이 없다. 임대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케인도 같다. 그의 나이 27세. 대표팀 동료들이나 같은 등급으로 평가받는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에 우승 갈증이 생긴 케인이다.

토트넘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선수는 케인 한 명이 아니다. 케인뿐만 아니라 손흥민도 같은 이유로 이적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영국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내다봤다.

풋볼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분명히 케인처럼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며 "새로운 계약 협상이 있었지만, 토트넘과 계약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감독이 중요한 건 아니다. 토트넘은 진지한 투자가 필요하다. 가레스 베일은 경기를 잘했지만, 그다음 단계로 팀을 이끌 순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으며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보강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다른 빅6팀과 비교해 이적 가용자금이 떨어진다.

토트넘에서 6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은 케인과 마찬가지로 우승 경력이 없다. 지난달 26일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진 뒤 눈물을 보여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그본라허는 "만약 토트넘이 투자하지 않는다면, 케인과 손흥민이 구단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2023년까지, 케인은 2024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토트넘은 두 선수와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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