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나균안이 2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1군으로 전격 콜업됐다. 투수 전향 후 첫 1군 합류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화제를 모은 나균안(23·롯데 자이언츠)이 1군으로 전격 콜업됐다. 투수 변신 후 첫 1군 합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투수 이승헌을 2군으로 내리고 나균안을 1군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산용마고를 나온 나균안은 포지션 전향과 개명 등을 거치며 험난한 프로 초창기를 보냈다. 201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롯데로부터 1라운드 호명을 받았지만, 2018년과 2019년 포수로 뛰면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주전 안방마님을 맡는 동안 잦은 수비 실수를 범한 탓이었다.

결국 나균안은 지난해 포수 마스크를 내려놓고 투수 변신을 택했다. 중학교 시절 투수 경험을 살리기로 했다. 또 7월에는 나종덕이라는 이름 대신 나균안이라는 새 이름도 가졌다. ‘개간할 균(畇)’과 ‘기러기 안(雁)’을 써서 “노력한 만큼 높이 올라가는 사람이 되자”는 뜻을 담았다.

이후 나균안은 2군 마운드에서 실전 감각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4경기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20이닝 9자책점)를 기록했다. 삼진과 볼넷은 각각 17개와 4개였다.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차근차근 익혔다.

허 감독은 “나균안은 제구가 좋고, 직구와 변화구도 잘 구사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근 우리 선발투수들의 볼넷이 많이 늘어났는데 그런 부분에서 나균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단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나균안의 마지막 1군 경기 출전은 2019년 10월 1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다.

한편 롯데는 이날 정훈(1루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딕슨 마차도(유격수)~오윤석(2루수)~김준태(포수)~김민수(3루수)~장두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는 노경은이 지킨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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