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안재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관중석으로 던지지 그랬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막내 유격수 안재석(19)의 실책을 호탕하게 웃어 넘겼다. 앞으로 더 많은 '아픔'이 있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수도 없이 많은 실수를 겪으면서 앞으로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한마디였다. 

안재석은 1일 잠실 SSG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팀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2사 후 정현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실책으로 투수 박종기가 흔들렸다. 박종기는 다음 타자 이재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2사 1, 2루에서 박성한에게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두산은 2-5로 역전패했고, 안재석은 고개를 푹 숙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가 죽어 있는 안재석에게 농담을 던진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제(1일) 하나 실책한 것 가지고 얼굴을 숙이고 있더라. 관중석으로 던지지 그랬냐고 했다(웃음). 본인은 정확히 던지려 했다고 하길래 똑같은 폼으로 던지면 된다고 이야기해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아픔을 많이 겪을 것이다. 그런 것은 빨리 잊어버리고 다시 해야 한다. 수도 없이 그런 상황이 나올 것이다. 이기는 경기가 있으면 지는 경기도 있다. 덤덤하게 그런 게 쌓여 가면 되는데, 아직 어리니까"라고 덧붙였다. 

일단 안재석은 4경기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두산은 박건우(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최용제(포수)-오재원(2루수)-박계범(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유희관이다. 

3루수 허경민과 포수 장승현도 한 차례 쉬어 간다. 김 감독은 "허경민은 경기를 계속 뛰어와서 쉰다. 후반에 대타는 가능하다. 장승현은 허벅지 뒤쪽이 타이트해서 오늘은 무리"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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