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스퍼스는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했다"며 답답해 했다.

선수단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토로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0-1로 쓴잔을 마셨고 2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7위에 그치고 있다.

13년 무관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팀 최대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도 난망한 상황이다. 손흥민이 "내 득점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스퍼스가 지금보다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며 씁쓸해 한 이유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향한 토트넘 팬들 반응이 묘하다. 썩 우호적이지 않다. 말에 그치지 말고 실제 피치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여달란 분위기다. 2021년으로 해가 바뀐 뒤 6골에 머문 손흥민 성적을 들먹이는 팬도 있었다.

아이디 '재이 리드(Jay Read)'는 "손흥민이 (누구보다) 팀을 사랑한다는 건 안다. 그 점은 리스펙한다. 하나 이번 인터뷰는 그리 옳지 못한 행동"이라며 핀잔했다. 또 다른 팬은 "꼭 필요할 때마다 사라진다. 자신이 한 말을 그라운드에서 적용하질 못하는데 손흥민은 이 점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지(George)' 닉네임을 쓰는 팬도 "모두 말뿐인 듯하다. 손흥민은 (말을 하기 전에) 일단 피치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리버풀을 보라. 리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심지어 손흥민과 해리 케인(27)을 팔고 새 판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HITC' 웹사이트 갈무리
영국 미디어 'HITC'는 2일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내내 탁월했지만 일부 팬이 최근 그의 골 침묵을 거론하고 있다(but some fans feel he has tailed off of late)"면서 "토트넘 팬들은 팀 전체가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믿는다. 특히 손흥민이나 케인 같은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슈퍼스타는) 중요한 순간에 좀 더 훌륭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데 그런 게 없어 아쉬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경질 뒤 새 감독 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 물망에 오른 레스터 시티 브랜든 로저스(48) 감독은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RB 라이프치히 율리안 나겔스만(33)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행을 발표했다.

HITC는 "아무도 스퍼스 감독직에 매력을 못 느끼고 있다. 올 시즌 맹활약한 케인마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감독들이 북런던행을 망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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