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백승호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실망한 팬들께 죄송하다."

독일 분데스리가2 다름슈타트에서 K리그 전북 현대로 입단하는 과정에서 논란을 야기했던 백승호(전북 현대)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음을 밝혔다.

백승호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3경기째 출전한 백승호다.

전북이 1-1로 비긴 가운데 백승호는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려 애썼다. 패스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연계에 충실했다.

경기 뒤 백승호는 "그동안 여러 잡음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유스 시절 도움 주신 수원 삼성에도 감사하다. 덕분에 FC바르셀로나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유스 육성 체계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한다. K리그 이적에서 수원과 긴밀하게 소통하지 못해서 오해가 생겼었다. 죄송하다. 또, 저를 믿고 영입한 전북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 일로 실망한 팬들께 죄송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책임감'이란 무엇일까. 백승호는 "책임감이라면 제가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여기(기자회견)에서 말하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두 달 넘게 경기를 뛰지 못해 경기 체력과 실점 감각 향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백승호는 "K리그에 오기 전부터 절대 쉬운 리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뛰어보니 압박도 강했다. 빨리 뛰어서 적응하려고 한다. 전북에 베테랑도 있다. 함께 운동해 적응하고 팀에 녹아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베테랑의 존재는 분명 큰 힘이다. 그는 "가장 편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4-3-3, 4-4-2에서 공격, 수비형 상관없이 편안하게 생각한다. 어디에 넣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본다"라며 "형들이 경험이 많고 노련하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분위기도 좋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하면서 수비 시에는 형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위치에서 뛰겠다"라고 설명했다.

송범근, 이유현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들과 친분이 있는 백승호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갈망하고 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은 저는 물론 제 나이대 선수들에게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절대 쉬운 무대가 아니다.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감독님 눈에 든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르셀로나 유학으로 백승호는 한국 축구 유망주로 꼽혔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언론에 이야기가 나왔다. 여러 이야기 나온 것이 부담이라면 부담이다. 관심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의 영향에 대해서는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연락이 와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이후 구단과 소통을 했다. 아무래도 시작이 그거였다. 그 이후 전북이 한국 최고 구단이니까 당연히 오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래서 오게 됐다"라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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