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시즌 첫 승, 개인 통산 98승을 챙겼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5)이 드디어 웃었다. 개인 통산 98승째를 챙기며 100승까지 2승을 남겨뒀다.

두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서 8-5로 역전승했다. 박계범-김인태-양석환의 홈런이 차례로 터진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두산은 위닝시리즈를 챙겼고, 두산과 SSG는 나란히 시즌 성적 13승12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올 시즌 5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신고했다. 5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면서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6회부터는 장원준(⅔이닝)-박종기(⅓이닝)-윤명준(⅓이닝)-이승진(1⅔이닝)-김강률(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5번타자 양석환과 6번타자 김인태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석환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김인태는 결승포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SSG에 선취점을 내줬다. 0-0으로 맞선 2회초 정의윤과 이흥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김성현에게 좌전 적시타, 추신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2로 벌어졌다. 

박계범이 추격을 알렸다. 3회말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2 균형을 맞췄다. 

동점포의 여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4회초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유희관은 1사 1, 3루 위기에서 추신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양석환은 포수 최용제에게 송구해 홈 승부를 선택했다. 최용제는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박성한을 몰아가는 상황에서 3루수 박계범의 글러브를 벗어나는 악송구를 저질렀다. 공은 좌익수 앞으로 빠졌고 그사이 2, 3루 주자가 모두 득점해 2-4로 뒤집혔다.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뺏었다. 4회말 김재환의 안타와 양석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인태가 좌월 3점포를 날려 5-4로 뒤집었다. SSG 선발투수 김정빈을 끌어내리는 한 방이었다. 5회말 2사 1, 2루에서는 양석환이 좌월 3점포를 터트려 8-4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 또 한 차례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1사 1루에서 박성한이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됐다. 김재호는 실책 후 3루수 허경민으로 교체됐고, 3루수 박계범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타자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8-5로 좁혀졌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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