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가 2일 사직 한화전에서 3회말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단독 최하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최근 4연패 수렁으로 빠졌다. 또, 공동 9위였던 한화가 단독 8위(11승14패)가 되고, 롯데가 단독 최하위(10승15패)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선발투수 노경은이 4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4-3으로 앞선 6회초 바뀐 투수 김대우가 박정현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한화는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지만, 박정현이 6회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정진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최재훈이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면서 한화는 올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가져갔다. 올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KBO리그에서 처음 3연전 전승을 맛봤다.

초반 찬스를 잡은 쪽은 롯데였다. 1회 선두타자 정훈의 중전안타 그리고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마차도와 오윤석이 연달아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면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절호의 기회를 날린 롯데는 2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1사 후 김민수의 중전안타와 장두성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훈이 3점홈런을 뽑아냈다. 김민우의 시속 141㎞ 직구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 이대호의 좌월 솔로홈런을 앞세워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최근 2연승을 달린 한화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선두타자 하주석의 좌전안타와 라이온 힐리의 중전안타로 엮은 무사 1·2루. 이어 이성열의 1루수 앞 땅볼로 1사 1·3루가 됐고, 정진호가 우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한화는 임종찬의 1타점 1루수 앞 땅볼과 최재훈의 좌전 적시타로 3-4까지 따라갔다.

추격의 희망을 키운 한화는 6회 전세를 뒤집었다. 바뀐 투수 김대우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선두타자 정진호의 중전안타와 임종찬의 볼넷 그리고 최재훈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정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한화는 윤대경~강재민~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뒷문을 잠갔다. 6회 올라온 윤대경이 먼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강재민과 정우람이 각각 8회와 9회를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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