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1경기에서 모두 4득점 이하를 기록한 KIA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좋았다”

KIA는 1일 수원 kt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상위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뒤에 받치는 선수들이 해결하지 못하며 1점도 뽑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2일 수원 kt전을 앞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그래도 일단 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좋았다. 결과적으로 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가 바뀔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경기를 바꿀 수 있는 ‘한 번’의 스윙은 2일에도 나오지 않았다. KIA는 2일 수원 kt전에서 선취점을 뽑고도 타선이 계속해서 침묵하며 결국 2-9로 역전패했다. 1-3으로 뒤진 6회 볼넷과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나오며 6점을 내주고 그대로 무너졌다. 최근 KIA 타선의 흐름에서 8점 열세를 만회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 보였다. 그리고 실제 그랬다.

KIA는 올 시즌 마운드가 비교적 분투하고 있는 것에 비해 타선에서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11경기에서는 죄다 4득점 이하의 경기를 했다. 올 시즌 KBO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은 4.50 남짓. 4점 이하의 공격력으로는 지속 가능하게 승리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 타이트한 경기가 계속되다보니 불펜은 지치고, 피로도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kt와 3연전에서도 첫 경기에서 3점, 그리고 2일 2점까지 총 5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렇다고 상대 마운드에 완전히 눌렸던 것은 아니다. 4월 30일 첫 경기에서는 8안타 3볼넷(3득점), 5월 1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5안타 4볼넷(무득점), 그리고 2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9안타 4볼넷(2득점)으로 비교적 활발하게 나갔다. 하지만 주자를 불러들일 영웅이 없었다.

계속해서 선수를 감싸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이지만, 지금 상황이 유쾌하지는 않다. 그는 “일단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 생산성 있는 좋은 타석으로 기회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선결 과제를 뽑으면서 “라인업이나 선수들 봤을 때 파워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굉장히 스피드가 좋은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KIA는 그나마 가지고 있는 장점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틀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올 KIA 공격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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