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차세대 슈퍼스타의 등장일까? 이르지 프로하즈카(28, 체코)가 UFC 라이트헤비급 컨텐더로 급부상했다.
프로하즈카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3 메인이벤트에서 강자 도미닉 레예스(31, 미국)를 2라운드 4분 29초 만에 백스핀엘보로 쓰러뜨렸다.
독특한 외모만큼 경기 스타일이 개성 넘쳤다.
일단 공격성이 대단했다.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계산하지 않고 싸움을 걸었다. 맷집도 단단하고 눈도 좋았다. 가드를 내리고 머리 움직임만으로 공격을 피하고 펀치를 휘둘렀다. 싸움꾼인데 정교했다.
변칙성과 창의성도 일품. 오른쪽 팔꿈치를 휘두른 뒤, 그 회전력을 이용한 왼쪽 팔꿈치 '백스핀 엘보'로 레예스를 고꾸라뜨렸다. '스턴건' 김동현, 히카르도 하모스에 이어 UFC에서 세 번째로 백스핀엘보 KO승을 거둔 파이터가 됐다.
코너 맥그리거, 스티븐 톰슨, 이스라엘 아데산야, 프란시스 은가누 등 당대 최고의 타격가들과 또 다른 스타일의 괴짜가 등장했다.
프로하즈카는 키 191cm로, 무에타이를 익힌 타격가다. 프로 32경기를 치렀는데, 28승 중 25승을 KO로 끝냈다. UFC 2승을 포함해 최근 10경기 연속 KO 퍼레이드를 달리고 있다.
머리를 위로 따 올린 '산다라박' 헤어 스타일로, 외모까지도 개성만점이다.
옥타곤에선 야생마처럼 날뛰지만 경기 후엔 상대를 걱정하고 겸손하게 말하는 무도가다. 해설 위원 폴 펠더와 인터뷰에서 "승리를 축하해 줘서 정말 고맙다. 체코와 전 세계 팬 여러분, 반갑고 감사하다. 무술의 아름다움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도 페더급의 새로운 강자가 존재감을 자랑했다.
타격가 기가 치카제(32, 조지아)가 베테랑 컵 스완슨(37, 미국)을 1라운드 1분 3초 만에 KO로 이겨 UFC 6연승을 달렸다.
하이킥을 차는 듯하다가 미들킥으로 갈비뼈를 때려 타격가 스완슨을 주저앉혔다. 일명 '기가 킥(Giga Kick)'이라고 부르는 공격이다.
미르코 크로캅과 앤서니 페티스 등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키커(kicker)의 탄생을 알렸다.
프로하즈카와 치카제는 이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를 받았다. 프로하즈카는 레예스와 함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까지 수상해 파이트머니를 제외하고도 총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를 챙겼다.
UFC 차세대 스타들의 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날 경기 영상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 UFC 온 ESPN 23 메인 카드 결과
[라이트헤비급] 도미닉 레예스 vs 이르지 프로하스카
이르지 프로하스카 2라운드 4분29초 백스핀엘보 KO승
[페더급] 기가 치카제 vs 컵 스완슨
기가 치카제 1라운드 1분3초 미들킥-파운딩 TKO승(레퍼리 스톱)
[라이트헤비급] 이온 쿠텔라바 vs 더스틴 자코비
3라운드 종료 무승부 (28-29,29-28,29-28)
[미들급] 션 스트릭랜드 vs 크리스토프 조트코
션 스트릭랜드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밴텀급] 메라브 드발리시빌리 vs 코디 스테이먼
메라브 드발리시빌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29-28)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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