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축구대표팀이 코로나19를 이유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아시아 축구연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북한이 오는 6월 한국에서 풀리그 형태로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경기를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아시아 축구연맹(AFC)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AFC에 공문을 보내 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정확한 불참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H조에서 한국,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묶여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승점 9점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과 레바논, 북한이 나란히 8점인 상황에서 골득실로 2~4위를 기록 중이다. 스리랑카는 0점으로 꼴찌다.

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팀이 합류한다. 한국은 평양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바 있다.

월드컵 예선은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5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4경기만 치른 상황이라 1위 탈환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됐고 지난 3월 치르려 했던 경기도 6월로 연기됐다. AFC는 고심 끝에 각조에 개최지 신청을 받았고 H조는 국내에서 치르기로 정리됐다. 6월 3일 투르크메니스탄, 7일 북한, 11일 스리랑카, 15일 레바논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과연 방남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북한은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선수 보호가 명분이었다.

북한이 불참 의사를 AFC에 전달하면서 월드컵 예선 구도는 다시 크게 요동치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북한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불참 의사를 재검토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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