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맞기 위해 3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들이 3~4일 이틀에 걸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았다.

예비 엔트리 총 154명 중 해외파 선수들과 미성년자 등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116명이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리고 화이자는 만 18세 이상이면 접종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미성년 선수들을 비롯, 해외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4일 1차 접종을 실시했다.

몸이 전재산인 선수들인 만큼 접종을 앞두고 백신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표한 선수들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경문 대표팀 감독,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은 큰 문제 없이 접종을 마쳤다. 그리고 접종 하루 뒤인 4일 저녁 9시 기준으로도 큰 후유증 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선수들의 반응은 "주사를 맞은 팔이 욱신거리고 뻐근하다"는 정도. 열이 나는 등 백신의 부작용을 크게 겪는 선수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주사 맞은 팔이 뻐근하다", "독감 주사 맞은 것처럼 욱신거리는 정도"라고 표현했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은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은 괜찮고 2차 접종이 힘들 거라고 들었다. 아직은 괜찮고 팔만 좀 욱신욱신하다"고 밝혔다. SSG 투수 김상수는 "맞은 부위가 조금 뻐근하긴 한데 그것 외에는 괜찮다. 맞은 선수들 말이 다 뻐근하다 정도만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투수 강재민은 "2차 명단이라 오늘(4일) 맞았는데 크게 이상한 건 모르겠다"고 답했다. 같은 팀 투수 김이환은 "왼팔에 맞았다. 원래 주사 맞으면 쪼끔 있다가 사라지는데 백신은 좀 오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 김민성은 "팔뚝이 아프고 몸이 조금 노곤하긴 하다"고 밝혔다.

키움 신인투수 장재영은 "주사를 맞은 왼쪽이 좀 묵직한 느낌이다. 독감 주사를 맞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삼성 투수 심창민도 "독감 주사 맞은 느낌인 것 외에 몸에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 중 최고령인 kt 외야수 유한준은 "일반 독감 주사는 좀 뻐근하긴 하다. 그래도 선수들 다 괜찮다고 하더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가운데)도 3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연합뉴스

선수들은 백신에 대한 우려를 떠나 그래도 백신을 맞고 올림픽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KBO는 선수들이 백신을 맞은 뒤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현장의 요청에 따라 4일 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2~3주 뒤 실시될 2차 접종 후에도 후속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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