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8)이 주제 무리뉴(58) 감독을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평가하며, 경질이 슬프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TV3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직업을 잃으면 항상 슬프다"며 "17~18개월 동안 그와 함께 했다. 업다운이 있었고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2년 차인 올 시즌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리그에서 7위에 머물렀고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 16강에서 탈락했다.

마지막 우승 기회였던 카라바오컵에선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경기를 일주일 남기고 경질 통보를 받았다.

손흥민은 "내 생각에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던 감독이 아닌가. 정말 슬펐다"며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그래서 이번 일이 정말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이 경질당한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함께 했던 모든 시간에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경질 이후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온 무리뉴 감독은 5일 이탈리아 AS로마 감독으로 선임됐다. 토트넘에서 경질된 지 2주 만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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