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외야수 최형우를 말소하는 대신 포수 이정훈을 등록했다.

최형우는 지난달 30일 우측 중심장액성 맥락 망막병증이라는 희귀한 질환에 걸렸다는 것이 전해졌다. 쉽게 말해 눈 망막에 물이 차는 병이다. 최형우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고글을 낀 채 경기를 뛰기도 했지만, 눈이 불편한 탓인지 올 시즌 24경기에서 18안타(4홈런) 14타점 11득점 타율 0.200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최형우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말소라는 판단을 내렸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5일 경기 전 "증상이 더 좋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휴식을 제대로 취하고 다시 준비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말소했다. 처음 들어본 증상이지만 사실 지금 다른 선택권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최형우의 말소를 설명했다. 

대신 이정훈이 2017년 데뷔 후 처음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정훈이 오늘 지명타자로 들어간다. 퓨처스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을 보여준 게 콜업 이유다.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KIA는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유민상(1루수)-김태진(3루수)-박찬호(유격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이 선발 출장한다. 선발투수는 다니엘 멩덴. 터커는 시즌 첫 외야 출장이다.

4일 등판 예정이던 신인 이의리는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6일로 바뀌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는 내일(6일) 등판한 뒤 금요일(7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오늘 멩덴인 건 이의리는 하루 더 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항상 휴식을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루 더 쉬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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