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4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8-2 완승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두산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고, 박건우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베이스가 꽉 찼다.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김인태의 좌중간 적시타로 두산이 2-0 리드를 잡았다. 켈리는 1회에만 30구를 던졌다. 

두산은 3회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를 친 뒤 김재호의 2루수 땅볼에 3루를 밟았고, 양석환이 LG 내야 전진수비를 넘기는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양석환은 2루 주자로 있다 박계범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뛰어들었다. 양석환의 순발력으로 두산이 4-1까지 앞섰다. 

5회에는 김현수가 자신의 통산 200호 홈런을 중요한 상황에 터트렸다.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을 상대로 3-4까지 추격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김민성-문보경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6회에는 2사 후 홍창기의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오지환은 8회에도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9회에는 문보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LG 선발 켈리는 3회까지 4실점하고도 6이닝을 버텼다. 경기 초반 볼넷을 남발하며 긴 이닝 투구가 어려워보였으나 결국 6이닝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LG는 정우영(1이닝)-김대유(⅓이닝)-송은범(⅔이닝)-고우석(1이닝) 필승조로 두산의 반격을 차단했다. 송은범은 통산 1400이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34번째. 고우석은 7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은 6이닝을 책임졌지만 안타를 12개나 내주면서 5실점했다. 타자들은 1회 무사 만루에서 2점을 뽑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4회 무사 2루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경기 중반부터 힘을 잃었다. 

▷2017년 이후 잠실 어린이날 전적

2017년 두산 홈, LG 3-1 승리
2018년 LG 홈, 두산 3-0 승리
2019년 두산 홈, 두산 11-2 승리
2020년 LG 홈, LG 8-2 승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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