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데뷔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나균안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0-5로 뒤진 6회초 댄 스트레일리의 뒤를 이어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된 나균안은 당시 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투수로 전향했다. 나균안은 올 시즌 퓨처스에서 4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1패 20이닝 17탈삼진 4볼넷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허문회 롯데 감독은 나균안에 대해 "중간에서 길게 던지게 하려고 한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콘트롤이 좋다고 보고를 받고 올렸다. 여러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1군 경험이 아직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편안한 상황에 등판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균안은 6회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몸을 푼 뒤 박찬호에게 초구 146km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한승택, 김호령 모두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김선빈의 볼넷, 이정훈의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다. 나균안은 김유영으로 교체됐고 승계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직구 외에 130km 중반대의 슬라이더와 120km 커브도 섞어 던지면서 1군 무대에서 투수로서 가능성을 시험해봤다. 투구수는 27개(스트라이크 17개+볼 10개)였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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