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하며 대활약한 김웅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키움 어린이들이 팀의 완벽한 경기력에 활짝 웃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을 비롯한 마운드의 호투와 시작부터 타오른 타선을 묶어 14-0으로 크게 이겼다. 키움(12승15패)은 하위권 탈출의 시동을 건 반면, kt(15승11패)는 4연승 행진이 마무리됐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김재웅 김동혁 김성진으로 이어진 불펜도 kt 타선을 묶었다. 타선은 김웅빈이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4안타 5타점으로 대활약했고, 이정후도 3안타 3타점을 수확했다. 키움은 이날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8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불안한 구위, 그리고 불안한 수비에 흔들리며 4⅔이닝 10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으로 불안했다. 타선도 키움 마운드를 전혀 돌파하지 못하고 무기력했다. 창단 이후 어린이날 전패다.

시작부터 키움이 쿠에바스를 몰아붙이며 승패의 향방이 비교적 일찍 결정 난 경기였다. 키움은 1회 1사 후 김혜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kt 좌익수 김민혁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어 이정후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서 김웅빈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2회에는 kt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며 키움이 대량 득점하고 주도권을 장악했다. 키움은 1사 후 프레이타스의 좌전안타, 박동원의 중전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용규의 유격수 땅볼 때 심우준이 공을 뒤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2루 주자 프레이타스가 홈을 밟았다. 키움은 김혜성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이정후가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7-0까지 달아났다.

키움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 보탰고, 김웅빈의 2루 땅볼 때는 2루수 박경수가 공을 한 번 더듬어 아웃카운트 하나만 바친 채 2회를 이어 갔다. 여기서 송우현이 우중가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쳐 2회까지만 9-0으로 앞서 나갔다.

kt가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 가운데 키움은 4회 김웅빈의 솔로포로 1점을 도망갔고, 6회와 7회에도 1점씩을 더 보탰다. 이어 8회에는 김웅빈이 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과시하며 13-0을 만들고 어린이날 승리를 자축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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