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유민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랜 고민이었던 팀 타선 부진을 1이닝에 깨끗하게 털어냈다.

KIA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회에만 5득점을 몰아치면서 8-5로 이겼다. KIA는 지난달 30일 kt전부터 시작된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어린이날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겼다. 

KIA의 올 시즌 가장 큰 고민은 선발 로테이션이기도 했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 문제도 있었다. KIA의 시즌 팀 타율은 이날 전까지 0.241로 리그 9위에 위치해 있었고 특히 지난 주간 팀 타율은 0.199까지 떨어져 있었다. KIA는 지난달 22일 LG전부터 이달 2일 kt전까지 11경기 연속 4득점 이하였다. 11경기 동안 평균 득점은 2.91점에 그쳤다.

그런데 이날 KIA는 달랐다. 1회초 김선빈, 이정훈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된 뒤 유민상의 적시타 때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1루주자 이정훈까지 득점했다. 이어 김태진의 내야안타로 2사 1,2루가 됐고 박찬호가 2타점 우전 3루타를 날렸다. 한승택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태 1회에만 5점을 냈다.

KIA는 잠시 멈칫하다가 7회초 유민상의 1타점 2루타,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나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8득점 이상은 지난달 16일 SSG전(11득점) 이후 무려 15경기 만이었다. 8회 김호령의 안타로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KIA 타선이 힘을 내자 선발 다니엘 멩덴도 힘을 내 6⅔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KIA는 최형우가 우측 중심장액성 맥락 망막병증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최근 몇 경기 고전하다 결국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때문에 데뷔 첫 1군 4번타자 중책을 맡은 이정훈은 3안타 2득점으로 최선을 다했다. 5번타자 유민상도 2안타 2타점 2득점, 김태진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최형우가 없는 타선을 십시일반 떠받쳤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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