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까지 1-4로 끌려가다 5회 김현수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반격에 들어갔다. 5회 문보경이 동점 2루타를 날렸고, 6회 오지환이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오지환은 8회에도 2사 2루 기회를 살리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9회에는 문보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 차를 만들었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3회까지 볼넷을 5개나 헌납하며 4점을 내줬다. 그러나 타자들의 활약이 시작되면서 힘을 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4사구도 실점도 없었다. 6이닝 7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우영-김대유-송은범-고우석이 무실점 릴레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1-4로 끌려갈 때도 더그아웃 분위기가 위축되지 않았다. 응원이 타자들의 집중력을 이끌었던 것 같다. 켈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6이닝을 잘 끌어줬다. 필승조 역시 자기 몫을 잘했다. 어린이날 야구장을 찾아오신 '엘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홈런 때는 병살타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쳤더니 운 좋게 홈런이 됐다. 200홈런은 경기에 많이 나와서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기록보다 승리가 더 기쁘다"고 얘기했다. 

6일 선발투수는 LG 앤드류 수아레즈, 두산 아리엘 미란다로 정해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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