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사직 KIA전 5-8 패배 후 고개숙여 팬들에게 인사하는 롯데 선수단.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할 어린이날 홈에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부터 5실점하면서 5-8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LG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5경기로 늘어났고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허문회 롯데 감독은 연패를 돌아보며 "감독,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가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득점 찬스에서, 실점 위기에서 집중력과 응집력을 보여주기를 바란 것.

그러나 이날 1회부터 롯데 수비는 헐거웠다. 2사 1,2루에서 유민상의 1타점 적시타 때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해 2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이어 김태진이 1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서 우익수의 미스로 우전 2타점 3루타가 나왔다.

스트레일리는 1회에만 51구를 던져 5실점했고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버텼지만 결국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나균안이 6회를 잘 막았으나 7회 2사 1,2루에서 교체됐고 김유영이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하면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공격에서도 2회 이대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가 무산됐고 6회 1사 2루도 무득점으로 끝났다. 7회 한동희의 투런포와 마차도의 1타점 땅볼로 3점을 따라갔으나 이미 KIA가 8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였다. 허 감독이 주문한 '집중력'은 경기 후반인 8회말에서야 2사 후 2득점으로 발현됐지만, 그나마 9회 1사 1,2루 찬스는 이대호의 병살타로 끝나 경기 막을 내렸다.

이날 사직야구장은 경기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 현재 입장 가능 인원인 2364명의 표가 전부 팔리며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부모와 함께 롯데 경기를 지켜봤다. 어린이팬들은 초반 힘찬 박수로 롯데를 응원했으나 롯데는 그 응원에 부응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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