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콧수염을 휘날리며 호투하는 KIA 타이거즈 투수 다니엘 멩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다니엘 멩덴이 호투에도 아쉬워했다.

멩덴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멩덴은 팀의 8-5 승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이날 멩덴은 최고 150km 빠른 공의 위력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포심 외에도 투심,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투구수는 105개(스트라이트 69개+볼 36개)였다. 팀 타선도 1회에만 5득점하면서 멩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멩덴은 5-0으로 앞선 1회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정훈을 삼진, 한동희를 유격수 직선타, 장두성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3회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멩덴은 4회 1사 상황에서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들을 가볍게 돌려세웠다. 5회 역시 삼자범퇴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6회는 마차도의 볼넷과 손아섭의 내야안타, 전준우의 땅볼로 맞은 2사 2,3루 위기에서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멩덴은 7회 다시 흔들렸다. 멩덴은 8-0으로 앞선 7회 정훈에게 안타, 한동희에게 좌중월 투런을 내줬다. 장두성의 볼넷, 도루 등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마차도에게 1타점 땅볼을 허용했고 안치홍의 내야안타까지 나오자 결국 2사 1루에서 박준표로 교체됐다. 

7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멩덴은 경기 후 "선발투수는 이닝을 많이 던져야 한다고 여겨 7회를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등판에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을 넘기고도 더 던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선발로서 큰 욕심. 멩덴은 KBO리그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프링글스 콧수염' 뿐 아니라 멋진 마인드도 갖췄다. 애런 브룩스와 함께 젊은 KIA 마운드의 중심을 잡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멩덴의 마음가짐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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