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준형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변준형이 NBA에서나 볼법한 스텝백 3점슛을 터트립니다. 오세근은 송교창을 밀어내고 가볍게 점수를 올립니다. 이재도는 유로스텝에 이은 골밑 돌파, 문성곤은 공격리바운드로 존재감을 알립니다.

국내선수들이 맹활약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77-74로 이겼습니다. 1차전 19점 차 대승에 이은 2연승이자,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 최다인 8연승입니다.

인삼공사의 '설교수', 자레드 설린저는 부진했습니다. 득점은 8점, 야투 성공률은 11%에 머물렀습니다. 2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와 활동량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준형, 오세근, 이재도, 문성곤 등 국내선수들이 공수에서 펄펄 날았습니다. 변준형은 4쿼터 접전 상황에서 스텝백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23점을 올렸고, 오세근은 20득점 6리바운드, 이재도는 21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이 세 선수가 합작한 점수만 64점. 여기에 문성곤은 팀 내 가장 많은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특히 변준형의 해결사 면모가 놀라웠습니다. 운동능력을 활용한 돌파와 자신 있는 3점슛에 이어, 경기 막판엔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으로 돌파한 뒤, 오세근에게 어시스트를 건네는 여유까지 선보였습니다. 농구 팬들은 이날 변준형의 플레이를 NBA 스타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 등과 비교하며 열광했습니다.

KCC는 라건아가 더블 더블을, 이정현이 3점슛 7개 포함 27득점했지만 웃지 못했습니다. 정규 시즌 MVP 송교창의 4득점 부진이 컸습니다. 송교창은 자신보다 큰 오세근과 매치업되며 경기 초반부터 반칙이 쌓였고, 4쿼터엔 5반칙 퇴장당하며 코트를 떠났습니다.

인삼공사는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2차전 승리로 설린저가 막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얻었습니다. 내친김에 10전 전승,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노립니다.

KCC로선 설린저 외에도 인삼공사 국내선수들을 막아야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