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수는 최원준에게 무턱대고 달려들다가 5초 만에 KO패 했다.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2분 47초(이종환)→2분 17초(즈데네크 폴리브카)→박정교(11초)→김내철(50초).

황인수(27, 팀스턴건)는 로드FC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프로 데뷔 후 4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박정교와 김내철이라는 베테랑 타격가들을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펀치로 끝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과한 자신감이 독이 됐다. 2019년 6월 로드FC 54에서 최원준(31, MMA스토리)에게 무턱대고 들어가다가 카운터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1라운드가 시작한 지 5초 만이었다.

황인수는 첫 패배의 충격을 뒤로하고 2019년 11월 로드FC 056에 출전했다. 김은수를 1라운드 3분 51초 만에 KO로 꺾고 다시 포효했다. 1라운드 피니셔의 명성을 이어 갔다.

5승 1패 전적을 쌓은 황인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양해준이 반납해 공석이 된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자리에 도전한다.

오는 7월 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로드몰 로드FC 058>에서 오일학(20, 팀스트롱울프)과 자웅을 겨룬다.

상대 오일학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 타격가다. '코리안 마우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2019년 프로 데뷔하고 4연승 무패를 달리는 중이다.

재밌게도 황인수가 의식하는 파이터는 오일학뿐만이 아니다. 눈엣가시 존재가 창원으로 온다. 최원준이 임동환(26, 팀스트롱울프)과 격돌한다.

최원준은 차기 타이틀 도전권에 가장 가까이 있는 파이터다. 게다가 황인수가 챔피언이 되면 확실한 명분을 갖게 된다. 창원에서 임동환을 꺾는다면 두 타격가들의 2차전은 시간문제다.

2016년 데뷔한 최원준은 태권도를 해 거리 조절에 능하고 펀치력도 있다. 황인수에게 따낸 5초 KO승으로 로드FC 역대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갖고 있다. 전적 4승 4패.

황인수와 최원준의 재대결은 국내 격투기 팬들이 기대할 만한 매치업이다. 그러나 팀스트롱울프 오일학과 임동환은 이 그림을 망쳐 놓는다는 계획이다.

임동환은 3승 4패 전적 중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안 좋다. 이번에 최원준을 제치고 타이틀 도전권에 다가가기 위해 오일학과 맹훈련 중이다.

<로드몰 로드FC 058>는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박준혁 대표가 대회장을 맡는다. 배우 금광산과 '부산 야쿠자' 김재훈의 무제한급 경기도 확정돼 있다.

지난해 대회를 열지 못한 로드FC는 곧바로 다음 대회 스케줄을 발표했다. 오는 9월 4일 원주에서 <로드몰 로드FC 059>를 열기로 했다.

김대환 대표는 "김수철의 상대로 현 챔피언 김민우(27, 팀모아이)에게 출전 오퍼를 넣은 상태"라고 밝혔다.

■ 로드몰 로드FC 058

[미들급 타이틀전] 황인수 vs 오일학
[무제한급] 김재훈 vs 금광산
[미들급] 최원준 vs 임동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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