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교체가 아쉽지만, 팀이 이겨서 괜찮다는 김광현. ⓒ 줌 인터뷰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조금 당황했지만,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친 뒤 교체됐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 시즌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06이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4-1로 더블헤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김광현은 1회와 4회 실점 위기에 섰다. 1회에는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후속 타자 케빈 필라와 제프 맥닐을 내야 범타로 처리했다. 4회에는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맥캔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꾼 김광현은 1사 1, 2루에 조너선 비야와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김광현은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가 2-1로 앞선 4회말 1사 1, 2루에 팀은 김광현을 빼고 대타 카드로 맷 카펜터를 썼다. 카펜터는 범타로 물러났다. 4이닝 투구에 그친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이다.

-선수 생활하면서 4회처럼 사건이 많았던 이닝이 있었는지?

"비디오 판독 2번 나온 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상황에 볼넷도 나오고 위기가 겹쳐서 이닝이 길어졌다. 그래도 이닝 길어지는 것은 비와서 경기 중단된 경험도 있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집중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어서 집중하자고 되뇌었다."

-5회 등판하고 싶었을 것 같다. 교체 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잘 모르겠다. 이야기 들은 게 없었다. 노 아웃 1, 3루가 됐을 때 교체 지시를 받았다. 조금 당황했지만, 팀이 이겼다. 조금 아쉽다. 아무래도 4회에 많이 던졌으니까 바뀐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많은 이닝을 던졌어야 하는데 아쉽다. 힘이 조금 남아 있었다. 7이닝 경기였다. 짧은 이닝을 던지더라도 첫 경기니까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점을 최소화하자는 생각을 했다. 위기 상황에서 점수 적게 준 것 만족한다."
▲ 김광현

-4회에 많이 힘들어졌던 이유가 있었다면?

"모든 야구장이 그렇지만, 4회가 오후 5시(현지시간) 정도에 시작한 걸로 기억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많은 구장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해가 지는 위치 등을 잘 생각하고 있었다. 5시 정도에 포수가 있는 곳으로 햇빛이 들어와 반사가 심하게 일어났다. 그러면서 선두타자 볼넷 주고 제구가 흔들렸다. 그 이닝이 우연치 않게 길어지면서 해가 졌다. 그러면서 나아졌다. 볕이 든다는 것을 알았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던질 생각이다."

-교체 당시 코치진에 어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선수 교체는 감독의 권한이다. 특별하게 팀을 위한다고 생각이 들면 수긍을 해야 한다. 9이닝 경기였다면 달랐을 것이다. 더블헤더 첫 경기다. 두 번째 경기였다면 달랐을 수도 있다. 감독님이 알맞은 선택, 교체를 지시를 했다. 선수는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팀이 이겼다.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4회에 심판이 투수 코치, 감독과 이야기 나눈 내용을 아는지?

"모른다."

-첫 번째 마운드 방문 때 키즈너랑 나눈 이야기는?

"볼넷이 나왔다. 빗맞은 안타가 나와서 분위기가 넘어간다고 생각한 듯했다. 햇빛이 시야를 가려서 시간을 끌려고 했다. 시간을 끌었다. 다음 타자 아쉽게 됐지만, 그 이닝을 잘 넘어가서 만족한다. 분위기가 지금 안 좋은 것 같은데, 기분 나쁘지 않다. 완전 좋은 상황이다. 아쉽다, 부정적인 질문이 많은 것 같다(웃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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