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강승호 ⓒ 잠실,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산 강승호가 2019년 4월 14일 이후 2년 넘는 실전 공백을 깨고 2021년 5월 6일 1군에 복귀한다. 임의탈퇴 해제 후 90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2년 동안 1군 실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두산은 강승호를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력을)한 번 보려고 한다. 상대 선발(앤드류 수아레즈) 공이 빠르다. 오재원과 김재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박계범을 유격수로 보내고 강승호를 2루에 써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호도 나름 자신이 있다. 5월 1일까지 연습경기에 네 차례 출전해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모두 1번타자로 나왔고 3경기에서 2루수, 1경기에서 유격수 수비를 봤다. 

- 6일 오전 연습경기를 생략하고 1군에 바로 왔는데. 

"이천에서 한화와 연습경기에 나갈 예정이었는데 생략하고 왔다. 그동안 연습경기는 3~4경기 정도 나갔다. 실전 감각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5월 1일이었다."

- 4월 어떻게 보냈는지.

"우선 반성을 많이 했다. 야구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커졌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려고 준비 열심히 하다 보니 4월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 복귀 직후 선발 출전인데.

"부담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한 달 동안 준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 밖에서 보기에는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다.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아서 감각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지금 당장 문제를 느끼지는 않는다. 계속 나가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1군 경기는 봤나. 

"계속 중계로 확인했다. 생각대로 잘 하고 있었다."

- 내 자리가 있다 생각했는지. 

"그런 생각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했다."

- 야간 경기는 언제가 마지막인지.

"야간 경기 안 뛰어본 지 오래됐다.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두산 강승호 ⓒ 곽혜미 기자
- 캠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출루에 대한 욕심을 보였는데.

"퓨처스 팀 코치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기술적인 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는 (양)석환이 형도 (김)재환이 형도 있다. 출루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스윙을 조금 짧게 하게 됐다. SK(현 SSG) 때는 홈구장 규모가 작아서 지금보다는 장타를 의식했었다."

- LG 옛 동료들과 상대 팀으로 만난다. 

"SK 갔을 때는 (이적이)처음이라 어색했는데, 지금은 특별한 느낌은 없다."

- 징계로 1군 실전 공백이 길었는데.

"봉사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인생 공부가 됐다."

- 봉사활동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6~7시쯤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더라. 그만큼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 키스톤 호흡 맞춰본 선수가 없는데. 

"(박)계범이도 수비 잘 하는 선수니까 딱히 미리 호흡을 맞출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리가 잘 안 들리기는 해도 경기 중에 소통 많이 하면서 하겠다."

- 김태형 감독은 1루와 2루, 3루 모두 맡길 수 있는 선수로 보던데. 어디가 가장 편한가.

"가장 편한 포지션이 2루수라기보다는, 중요한 상황일 때 자신있게 나갈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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