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연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롯데는 5일 사직 KIA전에서 5-8로 패했다. 지난달 29일 LG전부터 내리 5연패에 빠진 롯데는 5일 기준 10승16패로 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공동 5위 두산, KIA와는 3경기, 1위 삼성과는 벌써 6.5경기 차로 벌어졌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9위(5.44)로 마운드가 돌아가며 부진에 빠져 있고 팀 타율은 0.270으로 4위지만 연패 기간으로 좁히면 0.256을 기록,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득점권 타율도 0.250(8위)으로 좋지 않았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허 감독은 "어제 팀 OPS를 보면 우리가 더 좋지만 어제는 KIA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그래서 항상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더라도 자신이 확실하게 선택을 하고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시즌 초기 때문에 연패도 있을 수 있다.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연패는 10개 팀 다 있다. 이걸 벗어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아직 50경기도 안 했다. 지금 이 연패 가지고 왈가왈부할 건 아니다. 한 번쯤 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중병이 아니라 감기처럼 잘 넘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어제(5일) 미팅을 하면서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했다. 못 쳐도 다음에 치면 되고 홈런 맞아도 다음 타자 잡으면 되니까 자기 할 몫만 잘 하라고 했다"며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가지지 말 것을 주문했다.

최근 10경기에서 0.238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손아섭도 계속 2번으로 출장시킨다. 허 감독은 "1~2년도 아니고 10년 넘게 잘해준 선수기 때문에, 그 선수가 잘해야 팀이 치고 오른다. 감독으로서 승부수다. 빼서 당장 한두 경기 이길 수도 있겠지만 아섭이가 해줘야 길게 봤을 때 잘 된다. 자신만의 타격 기술은 충분히 갖고 있다. 머릿속이 복잡한 것 같은데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 선발 라인업은 정훈(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1루수)-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장두성(중견수)-강태율(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가 나선다. 선발은 앤더슨 프랑코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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