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지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불펜투수로 영입한 채지선의 보직을 선발로 바꾸기로 했다. 선발감으로 봤던 함덕주가 불펜으로 돌아간 대신 채지선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셈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채지선의 보직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채지선은 트레이드 직후 의욕을 보이느라 발목 통증을 숨기고 있다가 1군 말소 후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투구를 시작했다. 6일에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채지선은 롯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72구를 던지며 4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에 따르면 경헌호-김광삼 코치가 채지선의 선발 전환을 제안했다. 채지선은 2016년 퓨처스리그 12경기 가운데 1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5이닝 투구가 어렵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3차례 선발 등판했으나 긴 이닝을 던지는 임무보다는 '첫 번째 투수'였다. 

류지현 감독은 "예전에는 두산 퓨처스팀에서 선발로 나갔다고 하더라. 경헌호 코치와 김광삼 코치 생각에는 길게 던져도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투수가 아니었다. 지금처럼 불펜이 자리가 잡혀 있다면 채지선이 불펜이 아니라 선발로 나가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 전환이 채지선이 가진 제구에 대한 압박감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라고 봤다. 류지현 감독은 "채지선 스스로 제구가 뛰어난 편이 아닌데 1군 불펜으로 던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LG는 퓨처스팀 선발투수를 1군에서 롱릴리프로 기용하며 적응력을 키울 시간을 주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1군 경험이 있는 투수지만 채지선도 같은 단계를 밟는다. 류지현 감독은 "다음 주쯤 1군에 올려서 롱릴리프로 기용해볼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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