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아리엘 미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2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제구력이었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6번째 등판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전혀 찾지 못한 채 4이닝 만에 교체됐다. 

미란다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한 뒤 5회 박종기로 교체됐다.

5회 이전 강판은 지난달 13일 kt전 2⅓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볼넷이 문제였다. 실점은 1실점에 불과했지만 볼넷이 4개나 나왔다. 

첫 조기강판 뒤 바로 다음 경기는 18일 LG전이었다. 여기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그로부터 18일이 지난 6일 경기에서는 다시 '랜덤 제구'에 고전했다. 

1회 시작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2번타자 오지환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채은성에게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2루타 2개와 볼넷 3개, 희생플라이 하나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빼앗겼다. 2회까지 투구 수 58개 가운데 볼이 32개였다. 2회 3점째를 내주자 두산 불펜에서 박종기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반등은 없었다. 미란다는 4회 추가점을 빼앗겼다. 3회말 강승호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미란다가 바로 다음 수비에서 실점하면서 두산의 모멘텀이 사라졌다. 

앞서 몸을 풀었던 박종기가 5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5회초가 끝난 현재 LG에 1-7로 끌려가고 있다. '다승왕' 미란다의 등판 일정을 조정해 LG전 우세를 이어가려던 두산 벤치의 전략은 지금까지는 실패에 가까워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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