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앤드류 수아레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무사 2, 3루에서도 동요하지 않았다. 미숙한 투수 앞 땅볼 처리 탓에 실점이 나온 뒤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압도적인 안정감을 앞세운 LG 앤드류 수아레즈가 자신의 유일한 흠이었던 직전 두산전 패전을 만회했다. 

수아레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 타자들이 2회까지 5점을 뽑아 수아레즈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도 했지만, 수아레즈의 투구 내용도 타자들의 경기력 만큼이나 훌륭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67:31로 공격적이었다. 

연습경기부터 정규시즌 공식전까지 수아레즈는 단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지금까지 수아레즈에게 흠집을 낸 팀은 두산 뿐이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는 수아레즈가 2경기 무실점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그러나 세 번째 만남인 지난달 17일 경기에서는 3이닝 만에 안타 5개를 맞고 3점을 내줬다. 

6일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6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수아레즈의 침착성을 보여준다. 수아레즈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박건우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 김재환에게는 투수 앞 느린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 처리 미숙으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도 수아레즈는 침착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지난 두산전에서 고전했던 상대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인태를 2루수 병살타로 막았다. 6회까지 80구를 던진 수아레즈는 7회에도 선두타자 박계범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와 최용제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잠재웠다. LG는 7-2로 이겨 연승을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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