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의리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신인투수 이의리가 극적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팀은 혈투 끝에 패했다.

이의리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3볼넷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3.20. 팀은 6회말에만 8실점하면서 9-17로 패했다.

이날 야수들은 2회부터 이의리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 이날 따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이의리는 2회 이대호의 안타 후 한동희, 안치홍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그 결과 이의리는 프로 데뷔 후 첫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의리는 장두성을 땅볼로 유도했고 공을 잡은 박찬호가 홈에 송구했으나 포수 뒤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의리는 1사 2,3루에서 마차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마차도의 도루와 정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5점을 내줬다. 

이의리는 3회 1사 후 안치홍에게 높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프로의 높은 벽을 처음으로 체감하고 4회 남재현으로 교체됐다.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달 15일 4이닝 3실점에 이어 좋지 않은 맞대결 기억이 늘어났다. . 

이의리는 4회초 교체 당시 팀이 0-6으로 뒤져 있어 패전 위기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기에 4회 남재현이 추가 3실점하면서 점수차가 0-9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팀 타선이 5회 무려 7득점, 6회 2득점하며 뒤늦게 폭발, 9-9 동점을 만들었고 이의리는 데뷔 첫 패전을 지워냈다.

그러나 파티는 6회초까지였다. KIA는 9-9 동점을 만들자마자 6회말 박진태, 이승재가 무려 8실점하면서 다시 리드를 롯데에 넘겨줬다. 사직 2연전을 휩쓸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던 KIA는 투수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13승14패로 승률 5할도 다시 무너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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