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사직 KIA전에서 6회초 만루 위기를 넘긴 뒤 주먹을 불끈 쥔 롯데 투수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2년차 투수 최준용(20)이 팀의 위기를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용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9-9 동점이 된 6회초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팀이 6회말 17-9로 다시 앞서 승리하면서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승리(구원승)를 거뒀다.

이날 롯데는 지난달 29일 LG전부터 이어진 5연패를 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9-0까지 점수차를 벌렸으나 5회 앤더슨 프랑코가 4사구 3개로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7실점했다. 이어 6회 김대우가 김태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9-9 동점이 되면서 경기가 이상한 분위기로 흘렀다.

그 흐름을 끊은 것이 최준용이었다. 김대우를 구원해 6회 1사 1,2루에 등판한 최준용은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으나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 김호령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슬라이더 1개 빼고는 13개 모두 140km 후반대의 '돌직구'를 던졌다. 김호령을 루킹 삼진 처리한 5구째 낮은 148km 직구는 압권이었다.

정신 없는 경기에서 데뷔 첫 승까지 하며 팀의 연패를 끊은 '복덩이' 최준용은 경기 후 "첫 승을 했는데 좋다는 느낌보다는 앞으로 할 게 많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무엇보다 팀 승리가 기쁘고, 연패를 끊고 나서 삼성과 원정에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필승조를 맡고 있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나가게 되지만 오히려 집중하기 좋다. 감독님께서 맡고 기회 주신 것에 부응하고 싶다. 올해는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특별히 관리를 잘해주셔서 지난해보다도 훨씬 몸상태가 좋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