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7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지난 1, 2차전은 인삼공사가 모두 이겼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8연승. 역대 프로농구 단일 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입니다.
시리즈 흐름은 인삼공사가 잡았습니다. 인삼공사는 많은 무기를 갖고 있죠. 1옵션은 자레드 설린저.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득점이 안 되면 다른 쪽에서 팀에 공헌합니다.
지난 3차전에서 KCC의 지역수비를 깨트린 건 설린저의 날카로운 패스였습니다. 철저한 박스아웃도 눈부셨습니다. KCC의 라건아는 2차전에서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지만 공격리바운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삼공사에 설린저만 있는 건 아닙니다. 변준형, 오세근, 이재도, 문성곤, 전성현, 양희종 등이 버티는 국내선수 라인업은 전현직, 국가대표들로 꾸려져 있습니다. 오세근은 골밑, 전성현은 외곽, 문성곤과 양희종은 수비 등 각기 장점들이 다 달라 시너지가 더 큽니다.
KCC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지난 2차전 설린저 제어에 성공했지만 변준형을 막지 못했죠. 카이리 어빙을 연상케하는 변준형의 스텝백 3점슛은 알고도 막기 힘들었습니다.
정규 시즌 MVP 송교창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송교창은 지난 두 경기 합해 15득점에 그쳤습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상 여파가 있었고, 자신보다 큰 오세근을 수비하느라 체력과 반칙 관리에 애를 먹었습니다. 2차전 막판엔 5반칙 퇴장당하며 중요한 순간,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봤습니다.
실책 줄이기도 KCC의 과제입니다. 1차전에서 10-4, 2차전엔 12-8로 KCC는 매경기 인삼공사보다 많은 실책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인삼공사는 10전 전승, 완벽한 우승을 꿈꿉니다. 과연 KCC가 정규 시즌 1위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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