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석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현대모비스의 미래 이우석(21)이 첫 시즌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힌 이우석은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월 24일 부산 KT전에 뒤늦게 KBL 데뷔전을 치렀다.

이우석은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비중이 커졌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을 마무리한 이우석은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우석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배우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경기를 하면서 기가 죽는 상황들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다운되지 않고 계속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우석의 데뷔는 늦었지만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안양 KGC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31분을 뛸 정도로 팀 내 영향력이 커졌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 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모든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2차전부터는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많이 생각했다. 리바운드부터 하나씩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게 되었고, 노력하다 보니깐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밝혔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서 3점슛 5개를 연속해서 다 놓친 이후 종료 11초를 남기고 71-72로 쫓아가는 3점슛을 넣었다. 슛이 들어간 이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우석은 "전혀 짜릿하지 않았다. 골이 들어가는 걸 보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슛이 계속 안 들어갔기 때문에 계속 던져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골이 들어가고 기회가 생겼는데 경기에 아쉽게 져서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기세를 올린 이우석은 3차전 때 31분 동안 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한 경기만 지면 시리즈가 끝나는 위기의 순간에도 유재학 감독은 이우석을 중용했다. 그 믿음을 플레이로 보답했다. 

그는 "1차전 때 (문)성곤이형에게 공을 많이 뺏겨서 심술이 났다. 2차전부터 리바운드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라며 "리바운드는 내 장점이다. 슛을 쏘면 공이 날아가는 걸 보고 들어가는데, 어디로 튈지 예상하고 들어가서 많이 잡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단 15경기만 치른 이우석은 내년 시즌 절반 이상을 뛰게 되면 신인상 자격이 주어진다. 그는 "올여름에 웨이트로 몸을 더 불리고,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연습할 예정이다"라며 "내년 시즌 신인왕, 기량발전상, 식스맨상을 노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임혜민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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