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잠실야구장 하늘이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다. ⓒ잠실,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비가 오는 것도 아닌데 더블헤더 '악재'가 생겼다. 

KBO는 7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잠실(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수원(NC 다이노스-kt 위즈), 인천(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경기가 강한 미세먼지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8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비가 내렸지만 오후부터 수도권 전체가 강한 미세먼지에 둘러싸였다. 잠실야구장은 잠깐만 야외에 있어도 눈이 시릴 정도. 선수들은 모두 실내훈련을 진행했고 여의치 않게 캐치볼을 해야 하는 선수들만 마스크를 끼고 캐치볼을 했다.

KBO는 2019년 미세먼지 취소 관련 규정을 개정해 미세먼지 300㎍/m³, 초미세먼지 150㎍/m³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경기 취소 여부를 경기감독관이 결정할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잠실야구장 미세먼지 농도는 574㎍/m³를 기록, 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세먼지로 KBO리그 경기가 취소된 것은 2018년 4월 1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으로 역대 3번째다. 이후 시범경기가 취소된 적은 있어도 정규 시즌은 3년 동안 미세먼지 취소가 없었으나 이날 강한 미세먼지가 계속되자 KBO는 결국 관중 입장 전인 4시 30분쯤 취소 결정을 내렸다.

선수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8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맞는다. 더블헤더 다음날인 9일도 오후 2시 낮경기를 해야 한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심할 때 몰아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KBO 고민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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