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테이션' 윤호, 박지연, 정지소, 이준영, 데니안(왼쪽부터). 제공ㅣKBS2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KBS2 새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이 아이돌 가수의 이야기를 밝고 건강하게 다룬다. 

KBS2 새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극본 김민정·최선영, 연출 한현희)'은 7일 온라인 제작 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정지소, 이준영, 박지연, 에이티즈 윤호, 데니안과 연출을 맡은 한현희 PD가 참석했다.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가수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다. 누적 조회수 4.6억 회를 돌파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아이돌 세계관을 지닌 '원톱 아이돌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솔로몬의 위증'을 연출한 한현희 PD와 김민정, 최선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PD는 "관통하는 가사가 있다. '오늘 이 밤 가장 예쁜 별은 너야'라는 가사다. 여기서 별은 내 자신이 될 수 있고, 여러분이 될 수 있다. 그 별들에게 아티스트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선한 영향력을 알리고 싶다. 위로, 감동, 격려 등을 주는 이야기"라고 했다.

한 PD는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한 것에 대해 "웹툰에서 한 장면이 기억에 남더라. 주인공 마하가 '무대에서 진짜 스타는 우리가 아니라 팬이 아닐까'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를 영상과 음악으로 풀고 싶더라. 그 장면 하나로 달려 왔다"고 설명했다.

자칫 연예계 미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명암은 있을 것이다. 단지 직업이 연예인이고 아티스트지만, 그래도 기존 20대 젊은이다. 젊은 친구들이 어떻게 살아 가는지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미테이션'은 새로운 아이돌 세계관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청순함과 에너제틱함을 무기로 한 걸그룹 티파티, 전국민을 사로잡은 보이그룹' 샥스, 청량미와 끈기로 무장한 보이그룹 스파클링 그리고 톱스타 라리마 등이 등장한다.

비주얼과 연기력, 출중한 춤∙노래 실력까지 갖춘 정지소(이마하 역), 이준영(권력 역), 박지연(라리마 역), 윤호(이유진 역), 데니안(지학 역)이 주연을 맡았다.

걸그룹 티파티 센터 이마하 역할을 맡은 정지소는 "마하는 사랑스럽고 긍정적이다. 우여곡절이 많아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걸그룹 센터 역할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부담이 없지 않았다. 같이 그룹으로 연기하는 배우 분들이 아이돌 실력파가 많다. 저희 멤버로 말씀드리자면, 나영언니나 민서언니가 너무 실력파다. 그래서 연습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연기를 위해 연습한 것도 언급했다. 정지소는 "체중이 통통했다. 준비 기간에 춤 연습하면서 체중 관리도 많이 했다. 무대신이 몇 번 있는데, 준비했던 것보다 무대 동선과 카메라 아이 콘택트 등이 어렵더라. 그걸 주변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아이돌 친구들이 좀 있다. 그들이 울고 있을 때를 보고, 그들과 얘기를 많이 해봤다. 그들의 마음을 100%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뮤직뱅크'에서 티파티로 무대에 오른 정지소는 '엔딩요정'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생방송이었다. 리허설할 때부터 긴장돼서 표정이 많이 굳었다. 리허설때는 안 하던 파이팅을 하기도 했다. 티파티의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만 엔딩에서 준비했던 것을 시도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정지소는 "첫방송 날짜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몇 초 사이에 실수할까봐 시도도 못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어릴 적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다는 정지소는 "음악방송 보는 것을 되게 좋아했다. 그런데 이번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무대도 올라가고 이것 저것 경험을 하면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수는 어릴 때 꿈인 것으로 하겠다"며 웃었다.

▲ '이미테이션' 정지소(왼쪽), 이준영. 제공ㅣKBS2

최정상 아이돌 샥스의 센터인 권력 역할을 맡은 이준영은 "권력은 욕심이 굉장히 많고 다방면에서 다 잘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원작을 봤다는 이준영은 "저는 권력만큼 잘 생기지 않았다. 권력을 100% 구현하기 보다는 PD께서 저희 이야기를 잘 담아주시려 했다. 이준영의 권력을 표현하는 것이 부담됐다"고 웹툰과 또 다른 매력을 귀띔했다.

권력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잘 하는 것이다. 아이돌 안무에 많이 취약한 편이다. 제가 많이 떨어진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자 주변 배우들이 "권력과 똑같이 잘 한다"고 칭찬했다. 이준영은 "이런 이야기를 사실 듣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연습만이 살 길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보이그룹 유키스 출신인 이준영은 "저는 무대 신들은 좀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다. 아이돌 출신이라 책임감이 남달랐다"고 덧붙였다.

박지연은 '이미테이션'에서 톱 오브 톱 솔로 가수 라리마 역할을 맡았다. 박지연은 "저희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솔로 가수를 맡고 있고, 가요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인기 걸그룹 티아라 출신인 박지연은 이번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고백했다. 박지연은 "가수 활동을 오래 했다보니, 라리마를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무대 의상, 콘셉트, 안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네일아트를 직접 주문 제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라리마를 표현하기 위해 참고한 가수로는 엄정화와 이효리를 꼽았다. 박지연은 "팀 활동은 오래 했지만 솔로가수로 모습을 보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 우리나라 최고 디바인 엄정화, 이효리 선배의 무대를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또 "체조 경기장에서 무대한 적이 있는데 기분이 굉장히 묘하더라. 드라마를 통해서 서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당시 벅찼던 감정을 표현했다.

▲ '이미테이션' 박지연(왼쪽), 윤호. 제공ㅣKBS2

에이티즈 윤호는 4인조 보이그룹 스파클링 센터 유진 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 윤호는 "첫 작품이 '이미테이션'으로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기회로 첫 연기라는 타이틀을 '이미테이션'으로 하게 됐는데, 다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말했다.

또 데뷔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험을 토대로 이 작품에 도움도 되고, 저 스스로도 자신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안무를 하거나 연습하는 장면은 수월했다. 저도 노래 춤 연기 잘 하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데니안은 대형 연예 기획사 NOG에서 인기그룹 샥스를 만들고, 이후 연예 기획사 CAFE H의 대표로 걸그룹 티파니를 만드는 지학 역을 맡았다. 데니안은 "원작 웹툰은 직접 보지 못했었는데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봤다. 저도 22년 차인데, 제가 겪었던 고충들과 고민들이 작품 안에 녹아져 있더라. 재밌게 읽었는데 드라마에서 지학은 조금 다르다. 원작 팬들이 서운할 수 있겠지만, 재밌게 봐달라"고 했다.

특히 데니안은 1세대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아이돌 가수를 다루는 드라마에 임하는 소회가 남다를 터다. 데니안은 "연예 기획사 대표 입장에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경험은 해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제 지인과 친구들이 대부분이 (연예 기획사) 대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공연 연출과 앨범 준비를 알아서 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기획사 대표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번 촬영하면서 좀 더 '내가 만약에 회사를 차리면, 누군가의 프로듀싱을 맡게 된다면 지학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표 입장에서 사업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진정한 기획사 대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미테이션' 데니안. 제공ㅣKBS2

마지막으로 한현희 PD는 "밝은 이야기, 건강한 이야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박지연은 "연습생에서 아이돌이 되기까지 리얼리티를 담았다. 특히 무대를 실제와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다른 아이돌 드라마와 다를 것"이라고 리얼리즘을 강조했다. 

데니안은 "그룹 티파티가 데뷔하기 전에 녹음하는 환경들이 GOD와 비슷하다. 우리도 녹음을 하지 않는 공간에서 1집이 탄했다. 이런 부분들이 정말 비슷해서 보는 분들이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테이션'은 단순히 아이돌의 이야기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민들과 꿈들이 담겼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KBS2 새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은 7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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