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로베르토 라모스(왼쪽)-한화 라이온 힐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주말 3연전을 펼쳐야 할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들이 나란히 부진하다.

LG 로베르토 라모스는 7일 기준 올 시즌 26경기 94타수 20안타(3홈런) 8타점 7득점 타율 0.213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자지만 득점권 타율은 0.129로 더 떨어지는 것이 문제. 지난해 0.592로 높았던 장타율도 올해는 아직 0.35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라모스는 7일부터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출근해 특별타격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류지현 LG 감독에 따르면 라모스는 7일 오후 3시 10분 팀 훈련을 30분 앞둔 오후 2시 40분 야구장에 나와 배팅 훈련을 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비거리가 짧은 실내훈련장을 썼지만 강한 타구를 날리려고 했다는 전언.

류 감독은 계속 4번타자로 나가다 최근 2경기에서 5번타자로 배치되고 있는 라모스의 타순에 대해 "김현수가 3번에서 잘 이어주는데 라모스가 4번에서 끊는 경우가 있더라. 누굴 써야 할까 하다가 채은성이 부상 전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바꿔주는 게 맞다고 봤다. 5번에서 자기 역할을 100% 잘해주고 있는 건 아니지만 타선을 잇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대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순을 내린다 안 내린다를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 문보경도 고민하고 있지만 문보경이 잘하고 있는데 부담이 되는 타순에 넣어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게 맞는지, 그대로 가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그렇다 보니 현재 5,6번에 맞는 카드가 별로 없다"며 당분간 라모스가 계속 중심 타선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한화 라이온 힐리는 26경기에 나와 102타수 26안타(1홈런) 12타점 8득점 타율 0.255 장타율 0.353으로 라모스와 비슷한 장타력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장타력이 떨어지는 한화에서 어린 노시환보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힐리다. 

수베로 감독의 방책은 믿음과 지켜보기다. 수베로 감독은 "힐리가 부담을 많이 안고 있는데 결국 부담을 벗으려면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있겠지만 결국 결과를 본인이 만들어내야 한다. 모멘텀이 생기면 곧 부담감을 털어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힐리를 하위 타순으로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8번 타순에 놓는다고 해서 상대 투수가 힐리를 상대로 던지는 건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타점 능력이 있는 노시환이 힐리 뒤에 있는 게 더 편할 수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힐리를 중심에 두고 경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는 KBO리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두 팀이 라모스와 힐리를 바라보는 기대도 높고 현재 실망도 큰 상태. 여러 각도로 훈련량도 바꿔보고 면담도 하면서 대책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라모스와 힐리가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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