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안성기(왼쪽) 윤유선 스틸. 제공|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서 처음 만난 안성기 윤유선의 색다른 이력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화제 속에 5월 개봉하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국민배우' 안성기가 평범한 대리운전 기사이지만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결심하는 오채근 역을 맡아 중심에서 극을 이끌었으며, 신뢰의 배우 윤유선이 5.18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진희 역으로 출연하며 힘을 보탰다.

안성기는 적은 예산 탓에 노개런티나 다름없다는 설명에도 불구, 힘과 의미를 지닌 시나리오에 마음이 움직였다며 기꺼이 출연을 결심했다. '두 여자 이야기'(1993)로 이정국 감독과 인연이 있던 윤유선 역시 "따뜻함이 있었다. 출연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의기투합했다. 윤유선은 광주 유가족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캐릭터에 반영하는 등 진심을 다해 연기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묵직한 의미와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지만, 단골 손님과 식당 직원으로 호흡한 안성기와 윤유선의 사랑스러운 케미스트리는 흐뭇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놀랍게도 '아들의 이름으로'로 만난 두 사람의 연기경력은 도합 110년. 1952년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 무려 64년간 연기 인생을 펼쳐왔다. 1969년 생인 윤유선 역시 1975년 영화 '너 또한 별이 되어'에 출연하며 데뷔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무려 46년 간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럼에도 안성기 윤유선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 '아들의 이름으로'가 처음이라고. 두 사람도 이렇게 오랜 시간 연기를 해 오며 이번 작품에서야 처음 만났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졌다.

연출자 이정국 감독은 "안성기 선비와 윤유선씨 모두 아역으로 데뷔해 연기 경력이 100년이 훌쩍 넘더라. 안성기씨는 영화에서, 윤유선씨는 TV에서 주로 활약하다보니 이번에 처음 만났다"며 "역시 만만찮은 경력을 자랑하는 박근형 선배님도 힘을 보태주셨다. 이 세 분과 하는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뒀다.

▲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안성기(왼쪽) 윤유선 스틸. 제공|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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