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앙현종이 탈삼진 능력을 뽐내며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알렸지만, 불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릴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앞서 열린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 활용 계획을 언급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양현종을 다시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3일 미국 미네소타즈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데뷔했다. 지난 2경기에서 롱릴리프로 총 8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종은 일본인 선발투수 아리하라 고헤이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양현종은 미네소타를 상대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3⅓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했지만, 가진 능력을 끌어내 미네소타를 상대했다. 3⅓이닝 8탈삼진 기록은 텍사스 역사상 두 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1980년 8월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대니 다윈이 3⅓이닝 8탈삼진을 한 번 기록한 바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다른 선발 가운데 누군가 문제가 생기면 양현종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건강하다면, 양현종을 다시 불펜으로 기용해야 할 것이다. 양현종은 아주 가치가 있는 선수다. 어떻게든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리하라가 오른손 통증에서 벗어나 9일 선발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아리하라는 불펜투구를 정상적으로 마쳤다. 아리하라의 복귀로 양현종은 일단 불펜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러나 아리하라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2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1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나서는 2⅔이닝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아리하라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양현종에게 기회가 다시 올 것으로 보인다. 아리하라의 경기력과 양현종의 선발 복귀가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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