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빈센조'에 출연한 배우 윤병희. 제공ㅣ블레스이엔티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윤병희가 '빈센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를 마친 윤병희는 7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행운의 부적 같은 작품이다.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자양강장제이자 피로회복제가 됐다.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윤병희는 오디션을 거쳐 '빈센조'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참여하게 된 만큼 기대와 설렘은 컸다. 처음부터 '빈센조'와 운명이라고 생각한 윤병희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가족들의 관심에서 더욱이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가족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어머니, 아내, 아이들까지, 저한테 질문을 정말 많이 했어요. 질문이 진짜 섬세하고 구체적이어서, 다들 '빈센조'를 정말 좋아해 주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죠."

윤병희는 '빈센조'를 통해 배우 활동의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 스틸러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덕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윤병희는 '미스터 션샤인', '스토브리그' 등 최근 인기작에 모조리 이름을 올렸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마다 새로운 전환점이 오는 것 같아요. '빈센조'는 지금의 전환점이겠죠.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것 같아요. 저만의 비결도 없고 특별한 안목도 없지만, 선택받으면 연기를 통해서 보답하려고 해요. 한 작품 한 작품 다 소중해요. '진짜'로 하려는 저의 의지가 변하지 않도록 해야죠."

2007년 연극 '시련'으로 연기를 시작한 윤병희는 올해 15년 차 배우가 됐다. 그리 평탄한 세월은 아니었다. 무수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오랜 시간 단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윤병희는 "50만 원을 주면 5천만 원짜리 연기를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더욱이 열심히 임했다.

"단역을 엄청나게 오래 많이 했어요. 버티려면 제 마음가짐이 중요했어요. 치열하게 했죠. 돌이켜 보면 제 시간도 없었고 청춘도 못 즐겼지만, (필모그래피를 보면)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흔적 같아요. 차근차근 진일보하는 마음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윤병희의 꿈은 다른 배우들과 사뭇 달랐다. 비중 높은 주연이 되는 것도, 진한 로맨스물에 참여해보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오랜 호흡으로 함께할 수 있는 현장을 원할 뿐이었다.

"참여한 작품 수는 많지만, 정작 현장에 녹아든 작품은 많지 않아요. 하루 이틀 갔다 와도 필모그래피에는 올라가거든요. 오랜 시간 현장에서 녹아들어서 할 수 있는 작업을 많이 하고 싶어요. 깊고 진하게 맛볼 수 있는 현장에서 오래 있고 싶어요."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일 종영했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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