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화전 역전 적시타 후 기뻐하는 LG 내야수 채은성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이 팀에 귀중한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채은성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2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3-2로 역전한 팀은 라모스의 스리런을 보태 5회에만 5득점하면서 11-2 완승을 거두고 지난 5일 두산전부터 3연승했다.

채은성은 이날 2회초 1사 1루에서 정진호가 친 우전안타 타구를 더듬으면서 1사 2,3루 위기를 자초한 마음의 짐이 있었다. LG는 선발 정찬헌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해당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5회 채은성에게 찬스가 왔다. 채은성은 1-2로 추격한 5회말 2사 만루에서 닉 킹험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불행히도 우타자 채은성에 대비한 시프트의 일환으로 야수들이 조금씩 좌측으로 치우쳐 있어 2루수가 2루 뒤쪽에서 타구를 잡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타구가 베이스를 강하게 맞고 우익수 앞으로 튀었다. 2루수와 우익수가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가는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LG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다음 타자 라모스가 우월 스리런을 때려내 6-2로 크게 달아났다.

채은성은 9-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는 장민재를 상대로 아예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한화의 시프트를 무력화시켰다. 채은성은 이날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팀이 시프트로 잡는 것보다 잡히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시즌초에 타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10개팀이 다 시프트를 하는 만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은성도 시프트의 그물에 걸려들 뻔했지만 베이스 맞는 타구의 도움으로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채은성은 "지난주까지 나를 포함해 타자들이 좋지 않았는데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천에 부상으로 내려갔을 때 재활 파트, 트레이닝 파트가 많이 도와줬고 2군 코칭스태프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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